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동주최한 제2회 직업훈련.자격
박람회 이틀째 행사가 5일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계속됐다.

이날 행사에는 실업계고교생. 대졸예정자. 구직자 등 3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연일 대성황을 이뤘다.

<>.서울 대일여자산업정보고등학교 3학년학생 6백80여명은 이날 인솔교사를
따라 박람회를 관람했다.

이 학교학생들은 박람회를 관람한후 "취업과 자격증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어 수업을 하는 것 보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학교 3학년인 김봉순양은 "지난해 이맘때 쯤이면 대부분 취업이 돼서
회사에 다녔으나 올해는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이번 박람회는 향후 진로를 선택하는데 유익한 "정보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영희 양도 "취업이 어렵다 보니 진학을 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앞으로 직업훈련을 받거나 자격증을 딸때 큰 도움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적성검사장"에는 이날도 행사시작과 함께 수백명이 몰려들어 관계자들이
진땀을 흘렸다.

적성검사장은 공간이 한정돼있어 한시간에 60명만이 검사를 받을수 있도록
돼있다.

이때문에 관람객들은 검사장 입구에서 2~3시간을 기다리며 적성검사를
받기도했다.

인력공단 관계자는 "첫날은 되도록 많은 사람이 받을수 있게 검사장
밖에서도 적성검사를 했으나 제대로 설명이 전달되지 못해 답안에 오류가
많았다"며 "오늘은 대부분 제대로 작성됐다"고 말했다.

<>.구인.구직 만남의 센타에서는 진로인더스트리 등 10개회사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이 때문에 센타주변에서는 이력서와 구직신청서를 작성하는 관람객들로
혼잡을 이뤘다.

구인.구직 만남의 센타에서는 6일에도 (주)신영 등 10개회사가, 7일에는
(주)용산케이블TV 등 9개 회사가 현장면접을 통해 인력을 채용한다.

<>."애국가 4절을 속기강사보다 빨리 치면 상품을 드립니다"

속기겸용 컴퓨터 키보드 개발업체인 (주)대방기술은 60만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고 이같은 이색대결을 열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속기강사와 즉석에서 대결을 벌여, 애국가를 더 빨리치면 자사가 개발한
속기프로그램과 키보드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

그러나 흥미를 느낀 많은 관람객들이 줄줄이 도전에 나섰으나 한명도
이기지 못해 경품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