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혜경이 8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7개 도시 순회연주회중 네번째 무대다.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활화산 같은 열정의 피아니스트"란 자신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사한다.

슈만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작곡한 "헌정"과 "환상곡", 쇼팽이 자신의
열정을 건반을 통해 노래한 "폴로네이즈"와 "야상곡"을 들려준다.

또 윤이상의 "5개의 피아노소품"을 연주, 작고 3주기를 맞이하는 우리나라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을 추모한다.

그는 지난 80년 부조니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과도한 연습으로 앓게된 근육마비증상을 딛고 뮌헨콩쿨(83년)에서
2위로 입상했으며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인정받아 왔다.

최근에는 20대 전성기 때의 테크닉과 열정에 더해 30대 후반의 여인에게서
풍기는 원숙미가 배인 연주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8일이후의 순회연주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화예술회관
<>29일 오후 7시30분 전주 학생회관
<>30일 오후 7시30분 광주 문화예술회관.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