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정.재계 정책간담회가 5대그룹의 주채권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5일 열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정감사에 따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일정에 따라
다소 변경가능성이 있으나 잠정적으로 5일 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처음으로 각 은행장들이 참석함으로써 지난달말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기 등 3개 업종의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에 따른 금융기관의
후속대책과 다른업종간 상호지급보증 해소 방안 등이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부전문평가기관 선정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협상이 정.재계 5차간담회 개최 이전에 타결돼야 한다는 것이 전경련의
입장이지만 5일이전에 협상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담회에서 정부와
금융권이 재계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우중 전경련회장은 이날 전경련 고위간부회의에서
"5대그룹의 사업구조조정 합의는 재벌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대한
비판여론을 불식시키고 소유.경영의 분리를 통한 새로운 기업모델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반도체 부문 통합도 반드시 성사되도록
해야 한다고 전경련 실무진에 지시했다.

김회장은 이와 함께 "최근 수출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허용 등 수출촉진을 위한 금융지원책을
재차 강력히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5차 정.재계간담회에서 무역금융
허용을 강력히 요청할 것임을 시사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