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매수기관도 단타위주의 헤지펀드에서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2일 외국인은 1천2백81억원어치를 사고 3백69억원어치를 팔아 9백1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6천8백37억원을 순매수해 지난 2월 2조1천억원 이후
8개월만에 최고 수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전관 주택은행 국민은행 쌍용정유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도리코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관련주 및 대형 우량주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

이동률 씨티증권 영업부장은 "외국인은 한국외에 태국 홍콩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 등 해외 금융여건만
안정되면 당분간 매수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금은 미국계 헤지펀드 및 유럽계 단기성
자금이 주류였지만 최근 장기투자자로부터 투자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세근 대우투자자문사장은 "외국인 투자가 급증한 것은 IMF 지원국중
한국이 개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