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대한 경계 및 차익매물에 걸려 주가가 속력을 내지 못했다.

엔화강세와 금리하락 등 증시주변여건이 더욱 호전되고 외국인들이 4일째
매수강도를 높여갔지만 경계매물에 대한 부담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손바뀜이 활발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찮은 모습이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7포인트 상승한 404.61에 마감됐다.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져 거래량이 무려 1억4천5백여만주에 달했다.

블루칩의 상승세가 둔화되자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저가주로 옮겨가 상한가
종목도 61개나 쏟아졌다.

<> 장중동향 =선물고평가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한때 41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쏟아져 상승세가
주춤거렸다.

선물시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며 주가가 출렁거렸다.

<> 특징주 =그동안 삼성 현대그룹에 비해 상승폭이 뒤쳐졌던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LG상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정보통신 반도체 산전 전자 등도 강세였다.

또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방북이후 대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삼성물산 코오롱상사 SK상사 고합물산 등 종합상사들이 일제히 올랐다.

조흥은행은 강원 충북은행과 합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백만주를
웃도는 대량거래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성업공사에 9백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쌍용투자증권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증권에 이어 1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40만주)을 전량 매각키로 한 제일모직은 오름세였다

반면 계열사 매각물량부담이 높아진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
하고 내림세였다.

삼성전관도 3일 신주상장에 따른 매물부담으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한전도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부각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