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금융기관 언론기관 통신업체등의 전화번호를 몰라도 기관 이름만
대면 바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가 2일부터 시작된다.

한국통신은 전화를 거는 사람의 음성을 컴퓨터가 인식해 자동으로
전화번호를 찾아 연결해 주는 음성다이얼서비스(VDS)를 2일부터 서울 지역
에서 시범 운용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지역에서 상용화하고 내년
말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음성으로 전화를 걸수 있는 곳은 언론기관 주요 중앙
부처, 서울시청및 각구청, 광명.과천시청, 한국은행 등 은행과 신용카드업체,
교통.자동차관련 기관및 기업, 소비자보호원 등 상담기관, 병원, 한국통신
등 통신.가전.컴퓨터업체, 전화정보(700번) 서비스, 주요극장및 대형서점,
이 서비스를 신청한 일반기업등 모두 3백41개이다.

이 서비스는 식별번호인 1577을 누른뒤 가령 "한국경제신문사"라고 말만
하면 자동적으로 전화번호를 찾아 연결해 준다.

통화중이거나 응답이 없으면 대표번호인 "360-4114"를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따라서 이용자는 일일이 기업의 전화번호를 기억할 필요없이 말로 전화를
걸수 있고 기업은 전화번호나 바뀐 전화번호를 알리기 위해 광고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콜센터및 애프터서비스센터나 예약, 상담 등의 업무가 많은 기업은
전화번호를 알리는데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특히 멀티미디어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모든 사람의 음성을 인식할수 있고 도로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전화를 거는 사람은 통화료 외에 별도의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민간기업의 경우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에는 일정액
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