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자체 설비가 필요없는 음성재판매 방식을 통해 이동전화
사업에 직접 진출한다.

한국통신은 30일 별정통신 사업의 하나인 가입자 모집및 재과금을 통한
이동전화 재판매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과 업무제휴를
맺기로 합의하고 세부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통 관계자는 내년 4월부터 이동전화 가입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아래
세부 일정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전화를 기존의 시내외및 국제전화,인터넷등 비음성 서비스와 묶어
통신서비스의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통은 자체 브랜드로 이동전화 재판매 사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가령 "한국통신 016"과 같은 별도 브랜드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휴대폰 단말기 구입및 공급은 물론 요금청구 AS등을
독자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미흡한 부문에 대해서는 한통프리텔과 협의키로 했다.

두 회사는 이동전화 요금을 분배하기 위한 원가검증 작업에도 이미
들어갔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가입자의 통화요금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사후
정산 방식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같이 일정 통화시간을 도매로 파는 방식은 기존 유통망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어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올해초 데이콤과 한솔PCS가 맺은 제휴방식과 같은 것이다.

한국통신은 전국에 깔려있는 2백60여개의 전화국을 유통망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들 전화국에서 근무하는 3만명의 인력을 판촉요원으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이미 전화국 근무자들에 대해 마케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유선전화 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유망한 새 사업분야 발굴하기 위해 이동전화 재판매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