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EABC의 OMJ(One Million Jobs.1백만 일자리) 보고서가 주창하는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향후 실업대책의 근간으로 삼기로 했다.

또 내년중 2만명을 해외에 취업시키기 위해 정보통신 등 전문직종대상자
에게 어학교육비를 지원하며 외국의 호텔 지사등에서 현장훈련(OJT)을 받도록
하는 "해외인턴십제도"를 활성하기로 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신문사에서 OMJ 운동을 전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정부도 이 운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OMJ
보고서의 지적은 정부의 방침과도 부합된다"고 전제하고 "실업문제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무총리주재로 실업대책추진위원회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규제 철패가 불가피하다며
연말까지 5천개의 규제를 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내년중 시범적으로 2만명을 해외에 취업시키기 위해 정보통신
금융 의료 등 전문직종 1만명에게 어학교육비를 지원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현지숙박비 지원등을 통해 해외건설현장에서 내국인 5천명을
고용하도록 유도하고 <>기존 국외민간직업소개소의 해외인턴 알선업무를
허용하며 <>해외 외국업체가 내국인을 쓰려고 할때 먼저 재외공관에 구인
요청서를 제출하도록 했던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내년초에 새로 발생할 대졸미취업자 등 신규실업자 34만명중
20만명에게 단기간의 일자리를 주거나 유망자격증을 따도록 교육훈련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그는 <>기업 협회등에서 5만~6만명의 인턴사원 6개월간 채용
<>부동산등기 전자도서관 구축 등 공공부분정보화사업에서 1만4천명 고용
<>정보처리사 등 미래유망직종 자격증 취득지원훈련에 3만여명 투입 <>대학
의 연구조교, 각급 학교 보조교사로 1만1천명 활용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지난 8월부터 외견상 실직자가 다소 줄고 있으나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대졸자 사회 진출및 동절기 일용직 일자리 감소 등으로
실업자가 다시 늘 것"이라고 우려한뒤 "그러나 내년 7월부터는 실업률이
떨어지고 취업자수도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안정추세에 접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중 8조2천억원의 예산으로 저소득 실업자에 대해 최소한 먹고
입는 문제와 의료, 자녀 학자금 지급을 국가에서 보장하겠다"며 "외환과
실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사관계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
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