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자들이 발표하는 과학기술분야 논문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한햇동안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수록된 국내
학자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SCI는 저명 국제학술지에 몇편의 논문이 수록됐는지를 기록하는 색인으로
국가 과학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로 이용된다.

미국 학술정보기관인 ISI의 국가별 논문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CI에
수록된 국내 과학기술논문은 전년보다 25.5% 증가한 1만1백67편으로 세계
17위를 기록했다.

증가율로는 논문발표 상위 50개국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인구 1만명당 논문발표수는 2.2편으로 대만(4.1) 홍콩(6.6)
싱가포르(7.4) 등보다 뒤진 세계 32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국내 과학기술논문이 국제 학술지 등에 인용되는 횟수도
세계 60위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97년중 SCI에 수록된 국내 기관별 논문수에서는 서울대가 1천3백45편
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1천2백74편, 연세대 6백36편 등의
순이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