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생산된지 15년 이상된 항공기 4대를 포함, 구형 여객기 8대를
연말까지 첨단 항공기로 교체해 기령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구형 여객기 8대의 매각대금은 2억5천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며 "운영자금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에 이 자금을 활용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B747-200 3대, B747SP 1대, B747-300 2대, MD-11 2대 등이다.

이중 기령 25년짜리 B747-200 2대와 17년된 B747SP 1대는 이미 매각돼
11월과 12월 매수자에게 인도된다.

또 19년된 B747-200 1대는 이미 정규 비행 스케줄에서 제외, 중고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기령 15년 미만이면서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된 비행기는 B747-300 2대
(13,10년), MD-11 2대(6,7년) 등이다.

대한항공은 이들 항공기를 내다 파는 외에 임차한 항공기 1대를 11월
반환키로 했다.

대신 연말까지 B777 등 첨단항공기 7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기종 교체가 끝나면 이 회사의 보유 항공기는 현재 1백11대에서 1백9대로
줄어드나 평균기령은 7.89년에서 올해말 6.99년(여객기 5.75년, 화물기
13.23년)으로 젊어 진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3대(A330), 2000년에 16대(B777 4대, B737-800 8대,
A330 4대) 등 앞으로 2년간 26대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