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마무리하는 한 주다.

단풍이라도 즐겼으면 하지만 굵직한 경제현안들은 이런 여유로움을 주지
않는다.

재계와 금융계에서는 5대그룹의 다른 업종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된다.

기아자동차의 향방을 최종 결정할 채권단회의도 열린다.

IMF(국제통화기금)와의 4.4분기 정책협의도 이번주에 종료된다.

지난주 시작된 국정감사는 이번주에도 계속된다.

은행들은 이번주중 인원정리를 마무리한다.

그런가하면 한국의 최대수출품인 박찬호선수와 박세리선수가 귀국, 스포츠
마케팅에 불을 붙인다.

이번주 재계와 금융계의 관심을 붙들어맬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5대그룹
이업종간의 상호지급보증해소문제다.

정부는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업종간 상호지보를 연내에 해소한다는
방침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이번주부터 주채권은행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무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과연 재계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와 은행들이 얼마나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할지에 따라 상호지보해소문제가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열리는 기아채권단회의도 역시 관심의 대상.

기아자동차의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번주 회의를 열고 현대그룹의 기아및
아시아자동차 인수에 동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로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 대부분이 현대의 기아인수에
동의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가 3조원의 추가대출 등 각종 부대조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반발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재계에서는 이밖에 7개 빅딜업종중 반도체를 제외한 6개업종에 대한 경영
계획안을 이번주까지 제출키로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계에선 9개은행의 인원정리가 이번주 마무리된다.

줄잡아 1만여명의 은행원이 퇴직하는 만큼 이번주까지는 상당한 업무혼선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IMF와 정부의 4.4분기 정책협의가 26일 끝난다.

이번 협의에서는 내년 성장률목표와 경기부양책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발표내용이 주목된다.

지난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도 계속돼 각종 현안에 대한 공방이 이어진다.

한국과 미국 기업간 자유로운 투자를 보장하는 ''한.미 투자협정''을 체결키
위한 양국간 2차 실무회담도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이밖에 25일 박찬호 선수가 귀국한데 이어 27일엔 박세리선수도 귀국한다.

백화점을 비롯한 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스포츠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이를 지켜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 금주의 체크포인트 ]

<>.26일(월) : 4/4분기 IMF 정책협의 종료

<>.26일~27일 : 한미투자 협정 체결키 위한 2차 실무회담

<>.이번주중 : . 5대그룹 이업종간 상호지보해소 실무조치 마련
. 기아자동차 채권단회의

<>.26일~31일 : . 국회 국정감사 계속
. 은행인원 정리 종료
. 박찬호, 박세리 귀국 스포츠마케팅 활발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