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수시로 저평가상태에 접어들자 기존 매수차익거래를 청산하기 위한
주식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어 싯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매매에 유의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주식시장에서 매수차익거래 청산을 위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2백97억원어치나 쏟아졌다.

전날에도 3백43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왔다.

이에따라 오름세를 보이던 싯가총액 상위종목이 내림세로 돌변하는 등 대형
우량주의 주가급등락이 거듭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이론가격을 웃돌던 선물가격
이 수시로 KOSPI200가격 아래로 추락하면서 저평가상태에 빠져들었기 때문이
다.

박주범 LG증권 금융공학팀장은 "프로그램매매의 대상이 되는 종목은 주로
한전 삼성전자 등 싯가총액 상위종목"이라고 지적하고 "인위적으로 주가가
변동되는 만큼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관이 매수차익거래를 위해 사둔 주식은 공식적으로 1천7백21억원어치이지
만 미신고분까지 합하면 3천억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현물투자자들도 선물시장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통상 매수차익거래는 선물가격이 이론가격보다 3%정도
높은 상태에서 이뤄지지만 최근 일어난 매수차익거래는 0.5~1%정도 높은
선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청산시점도 선물가격이 이론가격과 같아지는
시점이 아니라 저평가 상태에 들어간 때"라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