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청년이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메이커들에서 최근 상용화하고 있는
전기식 파워스티어링시스템(EPS)을 개발, 미국 및 유럽(독일 프랑스
이탈리아)특허를 획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세대 발명인인 홍순영씨.

홍씨는 대학입시에 떨어져 재수를 하던중 취미삼아 자동차메커니즘을
공부하다 EPS를 구상하게 됐다.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간 그는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을 예감하고 사관학교를
중퇴, 기술개발에 매달렸다.

7년여간의 연구끝에 그는 최근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시스템에 비해 가볍고
효율이 좋은 EPS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EPS는 구조가 복잡하고 무거우며 효율이 낮은 유압식의 결함을 보완할수
있어 차세대 파워스티어링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는 첨단 제품.

세계적으로 미국 델파이오토모티브 TRW, 일본 마쓰다 NSK, 독일
로버트보쉬등 몇몇 기업들에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G7프로젝트 과제로서 일부 부품업체가 해외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중이다.

홍씨가 독자 개발한 것은 기존 방식과 달리 전자제어장치(ECU)나
파워드라이브유닛(전력제어부)이 필요없는 간단한 원리로 제어방식에서
차별화된 것이 특징.

EPS의 결함으로 지적돼온 조향품질 저하, 복잡한 회로구성으로 인한
오작동 등을 최소화할 수 있고 높은 효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홍씨는 "일본 경자동차의 33% 가량이 EPS를 장착하는 등 선진국에서는
EPS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에의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품을
상용화해 세계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