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화섬업체들의 스판덱스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신축성의류의 유행으로 스판덱스가 스타킹과 수영복 등 스포츠웨어뿐
아니라 일반 의류소재로도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연간 20%이상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오는 2000년부터 스판덱스 상용생산을
개시하기로 했다.

코오롱도 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 삼양사,한국합섬등도 스판덱스 시장 진출을 검토중이다.

현재 국내 스판덱스 생산업체는 태광산업, 동국합섬, (주)효성, 새한 등
4개사이며 이들업체가 생산에 나서게 되면 모두 8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SK케미칼은 최근 스판덱스 브랜드 "넥스판"의 파일럿 생산라인을 갖추고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생산규모는 연간 70t이다.

SK케미칼은 오는 2000년부터 연간 1천t씩 생산한다는 목표아래 공장설립을
추진중이다.

지난해부터 스판덱스 시장진출을 준비해온 코오롱도 올 연말께는 스판덱스
시장진출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이를 위해 스판덱스 전문인력을 확보하는등 시장 진출에 따른
사전 준비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 관계자도 "스판덱스는 폴리에스터 원사등 일반 화섬제품보다 2-3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인데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유망한 사업"
이라며 "현재 시장 진출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합섬 역시 월 1백50만t규모의 스판덱스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진출과 함께 기존 업체들의 증설도 잇따르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월 1백50t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마무리 짓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총 2백50억원을 투입된 이번 증설로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월
1백50t에서 3백t으로 늘어나게 됐다.

스판덱스 사업부문을 세계 최대업체인 듀폰에 매각키로 의향서를 교환한
동국합섬도 현재 연간 1천3백50t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중이어서 연말께면
생산능력이 2천1백t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