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 이승일씨가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732-
3558)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이씨는 지난 10여년동안 나무의 결을 이용해 판화작업을 해온 작가.

무늬가 뚜렷하게 드러난 나무판위에 풀먹인 한지를 놓고 두드리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독특한 느낌을 주는 부조형식의 화면을 얻어낸다.

이어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2~3개씩 나란히 배치
하고 그 위에 해와 달, 새같은 보조 이미지들을 세리그라피로 집어넣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자연에 내재한 율동, 그 유연한 흐름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선 "공" 연작 20여점을 발표한다.

풀먹인 한지를 두드리는 작업이 워낙 힘들어 판화이면서도 에디션을 2장
정도씩만 낼 예정.

홍익대 미대 교수.

10번째 개인전.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