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의 이름을 딴 음료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해태음료(깜찍이)와 롯데칠성(둘리)이 어린이용 음료로 선풍적
인기를 끈데 이어 올해는 농심(카프리썬)과 한국야쿠르트(뿌요소다)가 관련
제품을 내놓았다.
또 LG생활건강이 소다류 3종류를 개발, 19일부터 시판에 나서기로 하는 등
어린이음료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판촉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음료의 용기포장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재미있게
꾸몄을뿐 아니라 유아들에 필요한 칼슘 올리고당 등 기능성 물질을 듬뿍
함유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또 탄산량을 줄여 톡쏘는 자극적인 맛을 약하게 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어린이용 음료시장은 업체간의
이같은 신제품개발 및 판촉경쟁에 힙입어 급신장세를 지속, 올 전체 매출이
5백억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정이다.
LG생활건강이 선보인 제품은 인기 어린이 TV프로그램인 "혼자서도 잘해요"
의 삐약이 용용이 늑돌이를 캐릭터로 사용했다.
성장기에 필요한 철분 칼슘등은 물론 충치를 예방해 주는 올리고당 성분도
들어 있어 어린이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을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판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뿌요소다는 사과에서 추출한
충치예방물질 "ACF-30"과 젖산칼슘등 기능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맛은 물론이고 원색의 깔끔하고 아름다운 음료색깔로 지난 한달동안에만
6백50만여병을 파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농심 카프리썬은 인공향이 들어있지 않은 저과즙주스란 장점을 앞세워
어린이층을 적극 파고 들고 있으며 해태 깜찍이와 롯데 둘리도 수성을 위해
다양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경제위기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각 업체들이 어린이음료시장 등 틈새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 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