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PC통신에서 내려받은 음악을 저장했다가 재생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새한정보시스템, 삼성전자 디지탈웨이 등이 이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데
이어 가격도 크게 낮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MP3(MPEG1 Layer 3)란 동영상압축해제기술 표준기구인 MPEG이 아날로그
음향을 디지털 형태로 바꿀 때 적용하기 위해 정한 압축방식이다.

PC통신과 인터넷 사이트에 음악을 올리고 내려받을 때 사용되며 이 기술로
압축된 음악을 담고 재생할 수 있는 기기가 MP3 플레이어다.

MP3 플레이어는 담뱃갑 정도 크기로 휴대하기 편하다.

CD나 테이프 없이도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제2의 워크맨"으로
불린다.

모양도 비슷하고 이어폰을 연결해 듣는 것도 마찬가지다.

32메가바이트(MB) 메모리를 갖춘 제품의 경우 약 40분가량의 CD로 녹음
된 음악을 담을 수 있다.

이 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은 업체는 새한정보시스템.

지난 4월부터 "MP맨"시판에 들어가 현재 3가지 제품을 판매중이다.

메모리 용량이 32메가바이트(MB)인 제품이 29만원, 64MB짜리는 44만9천원
이다.

삼성전자와 디지탈웨이는 21일 개막되는 한국전자전에서 이 제품을 선보
인다.

디지탈웨이는 이번에 출품하는 "엠피오(MPIO)"를 내년 2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16MB 메모리 제품이 15만원.

이 회사는 MP3에 부착해 쓸 수 있는 디지탈 카메라를 개발, 내년 2월부터
약 8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크기가 작으면서도 FM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제품도 개발중이며 99년
초부터는 16MB용량의 확장용 메모리카드를 4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전자전에 20만원대의 MP3 플레이어 "옙"(YEPP)을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가 10월중에 "리오 PMP300"를 1백99달러
에 판매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는 이 제품을 개발한 디지털캐스트를 지난 7월 3백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제품은 최대 60분 분량의 음악을 기억시켜 재생할 수 있으며 CD에 들어
있는 음악을 MP3파일로 바꿀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함께 공급된다.

미국의 온라인 음악판매시장은 올해 8천8백만달어에서 2002년 1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