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국채, 새로운 투자수단 '각광' .. 저금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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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수익률이 한자릿 수로 들어섰다.
채권 투자를 선호했던 이들로선 이만저만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중도환매가 비교적 자유롭고 금리 움직임에 따라선 짧은 기간안에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각광받던 회사채지만 금리하락으로 그만큼
매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중실세금리가 급락하면서 회사채를 대신해 국채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채는 회사채에 비해 금리가 낮은데다 기간도 길어 투자대상으로서
인기는 덜한 편이었다.
그러나 회사채수익률이 최근들어 국채 수익률과 근접한 수준으로까지 크게
떨어졌다.
수익면에선 회사채나 국채나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이 연 8%대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국채 수익률
도 그다지 낮은 편은 아니다.
최근 발행되는 국채관리기금채권(국관채)은 만기가 1년짜리와 3년짜리로
발행돼 투자기간면에서도 상대적인 매력을 갖추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국채를 채권시장의 지표채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행
물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유통(매매)도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기관들도 9월에 입찰했던 국관채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 판매
하고 있다.
본격적인 저금리시대를 앞두고 회사채보다는 국채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고려할만 해졌다는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거액 장기투자자들은 투자할만
=국채의 장점은 떼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
발행주체가 정부(재정경제부)이므로 우리나라가 국가부도(디폴트)상태가
되기 전에는 원금은 물론 투자수익도 챙길 수 있다.
회사채가 대부분 무보증으로 발행됨에 따라 떼일 가능성이 높아진데 비하면
국채 투자의 안전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8월이후 새로 가입한 금융기관 예금상품은 정부보호대상일지라도
2000년말까지 투자 원금이 2천만원을 넘으면 원금만 보호받는다.
그러나 국채는 수 억원이라도 안심할 수 있다.
예금상품이 2001년부터는 투자금액이 얼마이건 상관없이 원리금합계 2천만원
만 보호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채의 메리트가 더욱 부각된다.
소액채권저축등을 통해 국채를 매입할 경우 1인당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
결국 2천만원이 넘는 돈을 2000년이후까지 안전하게 굴리기를 원하는 거액
장기투자자들은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을 고려할만하다.
<>증권사는 적극 판매, 은행은 소극적
국채는 증권사와 은행에서 살 수 있다.
일반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도장과 신분증을 갖고 영업점 창구에서 국공채
판매통장을 개설하겠다고 신청하면 된다.
대부분 금융기관은 투자한도를 따로 정하지 않고 투자단위도 1만원 단위로
자유롭게 하고 있다.
국채 실물을 내주지 않으며 통장에 잔액으로만 표시한다.
금융기관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데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달 23일 발행된
액면 2천만원짜리 국관채를 매입수익률 연 10.50%, 표면금리 11.94%에
사려면 투자원금은 2천85만원이고 분기마다 이자 59만7천원(세전)을 받으며
만기에 2천만원을 돌려받는다.
원리금 합계 2천7백16만4천원으로 연평균수익율은 10.21%에 달한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국채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반해 은행들은 잘
팔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입찰을 통해 사들인 국채를 증권사들은 일반인에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려
하는데 비해 은행들은 굳이 현금을 확보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
이다.
은행들은 연 9.43%에 사들인 국채라면 수수료를 떼고 연 9.0%에 일반에
매각해야 하는데 정기예금등이 훨씬 금리가 높아 적극적으로 판매를 권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익률이 오르면 손해볼 수 있음을 주의해야
채권투자의 장점은 금리가 내리면(채권값이 비싸지면) 중도매각을 통해
짧은 시간안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채권값이 싸지면) 중도환매시 이자손해를 볼 수 있다
는 것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면 만기까지 보유해야 손해를 덜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입수익률 연 10.50%일때 2천85만원에 산 국관채를 1년6개월만에
팔아야한다고 가정하자.
이때 시중실세금리가 연 12.50%로 2%포인트 오르면 채권값은 2천34만6천원
으로 떨어진다.
원리금 합계 2천2백22만여원으로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6.65%로 떨어진다.
반면 유통수익률이 연 8.50%로 떨어지면 채권값은 2천1백64만8천원으로
올라 원리금 2천3백53만1천여원으로 연 12.9%의 운용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최근 회사채 수익률이 연일 사상최저치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가 강하고 앞으로 저성장시대가 도래하면 시중금리도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 불안으로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채에 투자할 때는 금리동향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거듭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
채권 투자를 선호했던 이들로선 이만저만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중도환매가 비교적 자유롭고 금리 움직임에 따라선 짧은 기간안에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각광받던 회사채지만 금리하락으로 그만큼
매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중실세금리가 급락하면서 회사채를 대신해 국채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채는 회사채에 비해 금리가 낮은데다 기간도 길어 투자대상으로서
인기는 덜한 편이었다.
그러나 회사채수익률이 최근들어 국채 수익률과 근접한 수준으로까지 크게
떨어졌다.
수익면에선 회사채나 국채나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이 연 8%대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국채 수익률
도 그다지 낮은 편은 아니다.
최근 발행되는 국채관리기금채권(국관채)은 만기가 1년짜리와 3년짜리로
발행돼 투자기간면에서도 상대적인 매력을 갖추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국채를 채권시장의 지표채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행
물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유통(매매)도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기관들도 9월에 입찰했던 국관채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 판매
하고 있다.
본격적인 저금리시대를 앞두고 회사채보다는 국채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고려할만 해졌다는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거액 장기투자자들은 투자할만
=국채의 장점은 떼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
발행주체가 정부(재정경제부)이므로 우리나라가 국가부도(디폴트)상태가
되기 전에는 원금은 물론 투자수익도 챙길 수 있다.
회사채가 대부분 무보증으로 발행됨에 따라 떼일 가능성이 높아진데 비하면
국채 투자의 안전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8월이후 새로 가입한 금융기관 예금상품은 정부보호대상일지라도
2000년말까지 투자 원금이 2천만원을 넘으면 원금만 보호받는다.
그러나 국채는 수 억원이라도 안심할 수 있다.
예금상품이 2001년부터는 투자금액이 얼마이건 상관없이 원리금합계 2천만원
만 보호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채의 메리트가 더욱 부각된다.
소액채권저축등을 통해 국채를 매입할 경우 1인당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
결국 2천만원이 넘는 돈을 2000년이후까지 안전하게 굴리기를 원하는 거액
장기투자자들은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을 고려할만하다.
<>증권사는 적극 판매, 은행은 소극적
국채는 증권사와 은행에서 살 수 있다.
일반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도장과 신분증을 갖고 영업점 창구에서 국공채
판매통장을 개설하겠다고 신청하면 된다.
대부분 금융기관은 투자한도를 따로 정하지 않고 투자단위도 1만원 단위로
자유롭게 하고 있다.
국채 실물을 내주지 않으며 통장에 잔액으로만 표시한다.
금융기관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데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달 23일 발행된
액면 2천만원짜리 국관채를 매입수익률 연 10.50%, 표면금리 11.94%에
사려면 투자원금은 2천85만원이고 분기마다 이자 59만7천원(세전)을 받으며
만기에 2천만원을 돌려받는다.
원리금 합계 2천7백16만4천원으로 연평균수익율은 10.21%에 달한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국채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반해 은행들은 잘
팔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입찰을 통해 사들인 국채를 증권사들은 일반인에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려
하는데 비해 은행들은 굳이 현금을 확보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
이다.
은행들은 연 9.43%에 사들인 국채라면 수수료를 떼고 연 9.0%에 일반에
매각해야 하는데 정기예금등이 훨씬 금리가 높아 적극적으로 판매를 권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익률이 오르면 손해볼 수 있음을 주의해야
채권투자의 장점은 금리가 내리면(채권값이 비싸지면) 중도매각을 통해
짧은 시간안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채권값이 싸지면) 중도환매시 이자손해를 볼 수 있다
는 것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면 만기까지 보유해야 손해를 덜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입수익률 연 10.50%일때 2천85만원에 산 국관채를 1년6개월만에
팔아야한다고 가정하자.
이때 시중실세금리가 연 12.50%로 2%포인트 오르면 채권값은 2천34만6천원
으로 떨어진다.
원리금 합계 2천2백22만여원으로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6.65%로 떨어진다.
반면 유통수익률이 연 8.50%로 떨어지면 채권값은 2천1백64만8천원으로
올라 원리금 2천3백53만1천여원으로 연 12.9%의 운용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최근 회사채 수익률이 연일 사상최저치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가 강하고 앞으로 저성장시대가 도래하면 시중금리도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 불안으로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채에 투자할 때는 금리동향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거듭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