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주가도 급등세를 지속, 종합주가지수가 370선에 근접하면서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무려 0.60%포
인트 내린 연9.55%를 기록했다.

이날 우량 회사채인 LG화학은 한때 연9.50%에 거래되기도 했다.

회사채수익률 급락은 시중여유자금이 회사채 최대 매수처인 투자신탁회사로
대거 몰린 때문이다.

이달들어 14일까지 17조원의 자금이 투신권으로 유입됐다.

투신사들은 장.단기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자 금리가 다소 높은 장기물(회
사채)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5대그룹의 회사채발행을 제한키로 하자 앞으로 우량 회사채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신설 투신사들이 회사채를 적극 매수하면서 수
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시중금리 하락은 주식매입 열기를 부추겨 주가도 급등 흐름을 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61포인트 오른 368.74를 기록, 지난 5월
9일(374.76)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고지에 올랐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아차 주인이 포드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자 외국
인이 한국전력 삼성전자 삼성전관 등을 중심으로 무려 5백54억원어치를 순매
수했다.

금리하락으로 시중여유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일반인들의 투
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