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기관들은 지난주 폐쇄된 중국 광둥성 산하의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
(GITIC)와 홍콩 자회사에 모두 2억6천만달러의 채권을 물려 원금 및 이자
회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15일 홍콩의 금융주간지 베이시스 포인트에 따르면 한국 금융기관의 채권
규모는 GITIC그룹 부채총액 14억1천만달러의 15% 수준으로 10대 채권국중
일본(4억4천3백만달러)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산업은행 등 한국의 32개 금융기관들은 서울본사와 홍콩 현지법인, 일본
현지법인, 싱가포르 현지법인 등을 통해 GITIC그룹에 대출을 하거나 보증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한국 금융기관 관계자는 "GITIC그룹으로부터 채권을 회수할지의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일본계 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채권단에 끼여 채권
회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주 자국 투자신탁공사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GITIC의 부채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이를 폐쇄했다.

이에따라 GITIC홍콩 현지법인은 지난 12일 자진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