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혁명이 일고 있다.

"무공해 엔진"과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자동차 혁명의 키워드다.

기존의 가솔린엔진은 복잡한 기술 및 환경문제에 직면, 수소 전기 등의
무공해엔진으로 대체되고 있다.

정보기술 발전은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지능형 자동차"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자매지인 일경비즈니스는 "이같은 변화가 기존의 자동차
산업 질서를 재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진이 변한다=수소전지, 전기등 무공해 엔진이 가솔린 엔진을 몰아낼
기세다.

다임러벤츠 제너럴모터스(GM)등은 오는 2004년 수소자동차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도요타 혼다등 일본 업체들도 2005년쯤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GM과 토요타 닛산 현대 등이 개발한 전기자동차 역시 가솔린엔진을
위협하고 있다.

가격이 높은게 아직은 무공해엔진의 흠이다.

그러나 일부 선진국이 환경을 문제로 가솔린자동차 판매에 규제하면서
무공해엔진 개발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운전이 변한다=공상소설에서나 볼수있었던 자동 운전 자동차가
2010~2015년이면 등장할 전망이다.

도로ITS(지능교통시스템)와 자동차CNS(자동항법시스템)의 합작품이다.

"지능형자동차"는 ITS로부터 전달되는 전자신호를 감지, 도로상의 장애물
굴곡 신호 등을 피해가며 스스로 운전한다.

CNS는 GPS(인공위성위치추적시스템)의 도움을 받아가며 항로를 결정한다.

운전자는 차내 컴퓨터에 목표지점만 입력하면 된다.

이들 정보기술은 선진국에서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도로, 자동차에 활용되고 있다.

<>판매방식이 바뀐다=인터넷이 자동차 판매의 주요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메이커와 접촉, 모델과 가격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미국 인터넷 자동차판매업체인 오토.바이.텔사는 이런 방법으로 올해
1백50만대를 팔았다.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JD하우는 오는 2000년 미국 자동차판매의 50%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 토요타 현대 등 주요 메이커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판매 코너를
마련, 소비자와 접촉하고 있다.

<>생산방식이 변한다=완성차 업체들은 그동안 생산라인에서 부품을
하나하나 조립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해왔다.

앞으로는 "모델 생산 방식"이 이를 대체할 것이다.

차체를 몇개의 구성단위로 나눠,부품회사들이 이를 일괄 생산토록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특정 부품업체가 헤드라이트 범퍼 운전석계기 에어콘 등
자동차 앞부분을 일괄 조립, 납품하는 방식이다.

자동차메이커들은 이를통해 조립인력 감축, 부품 재고 축소등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신 완성차메이커는 신차개발에 주력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산업이 재편된다=자동차 혁명은 완성차메이커와 부품업체간
종속관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자동차의 부가가치는 주로 무공해 엔진 및 정보기술에서 나온다.

특히 자동차가격의 30%는 컴퓨터 업체가 가져갈 것이다.

이 분야는 벤처업체의 몫이다.

완성차메이커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신기술 부품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공해 엔진의 등장은 또 실린더 점화플러그 등 엔진관련 부품을 3분의1로
줄여 기존 관련 부품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인터넷판매의 보편화로 기존 유통업체 역시 쇠락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