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약간 꺽인 도그레그 구조의 파5홀로 거리는 불과 4백75야드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2백25야드지점부터는 페어웨이 왼쪽이 깊은 숲으로
돼 있다.

페어웨이 폭은 50야드 정도로 넓은 편.

그러나 그린 바로 앞에는 작은 연못이 가로막고 있다.

이같이 투온의 유혹이 강한 갬블러 홀에서 당신은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전략=우선 당신의 포지션이 문제이다.

"꼭 버디를 잡아야 게임을 이기느냐,아니면 파만으로도 선두를 유지할수
있는 위치인가"가 포인트.

어느쪽이든 페어웨이 왼쪽을 가로 질러 가는 것 보다는 페어웨이 오른쪽
가운데로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것이 좋다.

약간 꺽인 도그레그 홀에서는 가로 질러 쳐도 거리상의 이득이 그리 크지
않다.

반면 샷이 약간이라도 잘못되면 볼이 숲으로 들어가는 트러블에 걸리기
십상이다.

설사 볼이 숲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더라도 그곳엔 러프가 자리잡고 있고
또 라이(볼이 놓여 있는 상태)도 좋지 않은게 일반적 코스설계이다.

라이가 안 좋으면 세컨드샷을 그린 전면 연못에 쳐 넣을 확률이 많다.

<>샷 방법=자신만의 내추럴한 풀스윙으로 드라이버샷을 날린다.

거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팔로만 치는 것 보다는 몸과 팔이 함께하는 스윙이
중요하다.

그같은 스윙은 등근육의 꼬임이 느껴질만큼 회전완료에 집중하고 다운
스윙에서도 몸과 팔이 함께 돌며 폴로스루에 이르도록 스윙한다.

<>포인트=세컨드샷에서 "고냐 스톱이냐"의 갬블여부는 전적으로 라이를
보고 판단한다.

좋은 라이를 전제로 남은 거리의 캐리를 계산, 연못을 충분히 넘길수 있다고
판단됐을때 투온을 시도한다.

그러나 티샷 거리가 났더라도 볼이 조금이라도 지면에 잠겨있으면 레이업을
하며 3온으로 가야한다.

페어웨이우드샷은 라이가 아주 깨끗했을때만 굿샷의 확률이 생기기 때문.

또 라이가 좋더라도 스탠스의 한쪽이 높거나 낮아 기술적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그냥 파온에 만족하는 편이 낫다.

파5홀에서의 2온2퍼트 버디는 사실 아마추어골프에서 아주 드물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