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서 삼립식품 샤니 기린 서울식품등 양산빵업체간에 겨울철
계절상품인 찐빵의 신제품 출시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단팥 야채등을 넣은 기존 찐빵류는 물론 고구마에서 김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제품들이 앞다투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린이와 여성들의 서구화된 입맛을 감안한 피자찐빵도 눈길을 끄는 품목
이다.

게다가 두뇌성장을 도와주는 DHA, 올리고당이 함유된 쑥등이 들어 있는
제품들도 등장,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업계는 IMF 한파의 영향으로 사회전반에 복고바람이 거세지면서 찐빵류의
인기가 그 어느해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찐빵제품의 시장규모는 성수기인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간
3백90억원 상당에 이르러 전년동기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
하고 있다.

이에따라 "호빵"브랜드를 앞세운 삼립식품은 신제품인 김치호빵을 비롯
6종류를 내놓고 본격적인 찐빵붐 확산에 나섰다.

특히 신선한 야채와 김치가 어우러져 김치찌개 맛을 즐기게 해주는 김치
호빵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있다.

이회사는 이달말부터 전국적 규모의 시식행사를 추진, 앞으로 5개월간
전년대비 15% 이상 늘어난 1백5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샤니는 쌀발효액 제조법을 적용, 부드러운 맛으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팡찌니(PAN ZZINY)제품 6종류를 내놓고 판촉전에 돌입했다.

이회사는 올 매출액을 전년동기비 17.8% 늘어난 1백65억원으로 잡고있다.

또 서울식품과 기린도 독특한 원료를 넣은 신제품을 개발, 판촉을 서둘고
있어 올 찐빵시장은 어느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