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소매밑을 파고드는 가을바람이
쌀쌀해지는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주부들은 여름용품을 손질해 보관하기 시작한다.

보관법을 알아본다.

<>에어컨 선풍기=선풍기는 날개를 빼내 세제를 엷게탄 물에 담가 씻는다.

본체는 젖은 천으로 닦고 다시 물기를 없앤다.

날개커버는 솔로 먼지를 없앤 다음 다시 마른 걸레질을 해둔다.

나사와 모터부분은 재봉틀기름이나 식용유를 묻힌 천으로 닦아두면 녹이
잘슬지 않는다.

에어컨은 필터의 내부청소를 해 두어야 그안에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않는다.

먼저 바람나오는 판을 앞에서 잡아 당기고 안에 든 필터를 꺼내 중성세제를
탄뒤 미지근한 물에 흔들어 씻어준후 그늘에 말린다.

밖에 설치된 실외기는 비나 눈이 맞지 않도록 방수커버를 씌어 놓아야
녹이 슬지 않는다.

<>의류=면 소재 옷은 겨드랑이나 목 앞판 부분에 밴 땀자국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

땀자국이 남아있으면 옷색깔이 바래기 쉽다.

세탁한 뒤에 땀이 남아 있는 부분은 약간 더운물에 알코올을 2~3%로 묽게
타서 가볍게 두드려준다.

알뜰주부라면 아이들 옷은 소매나 밑단을 풀어서 세탁을 한뒤 보관한다.

서랍에 옷을 보관할때 면제품은 아래쪽에 두고 그 위에 모직, 맨위에
실크나 합성섬유제품을 두는 것이 좋다.

옷장은 아래쪽에서 부터 습기가 차기 때문에 습기에 강한 면제품을 아래에
두는 것이 피해를 줄일수 있다.

방충제를 쓸때는 같은 종류의 방충제를 쓰고 신문지에 싸서 넣으면 냄새가
옷에 배지 않는다.

<>삼베 모시침구=풀기를 없애지 않고 놓아두면 곰팡이가 나고 좀이 슬기
쉽다.

묽은 비눗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둬 풀기를 뺀뒤 깨끗이 헹군다.

마른후에는 다림질을 해두어야 세균번식을 막을수 있다.

비닐에 넣을 때는 방습제나 방충제를 넣어둔다.

<>돗자리=돗자리나 발은 먼지나 얼룩이 남아 있을수 있지만 물에 직접
담가 빠는 것은 금물이다.

우선 먼지를 털어내후 그늘에 말리는게 원칙이다.

물걸레와 마른걸레로 비눗기를 잘닦아낸 다음 그늘에 말린다.

보관할때는 신문지를 덮고 둘둘말아 천으로 만든 커버를 넣어두는게 좋다.

이때세워서 보관하면 무게때문에 눌려 부러질수 있으므로 반드시 눕혀
놓아야한다.

여름에 다시 사용할때는 식초나 소금을 엷게 희석시킨 물로 걸레를 빨아
닦아두면 색이 바랬을때 윤기나게 사용할수 있다.

<>샌들=여름구두는 땀이 배기 쉽다.

안창부분은 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부드럽게 닦아둔다.

안창부분에서 땀냄새가 날 경우에 물기가 마른후 소다를 뿌려두면 말끔히
가신다.

보관할때는 신문지를 뭉쳐 신발의 형태를 잡아둔다.

샌들은 대부분 끈으로 만들어져 그대로 보관하면 형태가 망가질수 있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