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개발공사가 국내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직원 대상의 "상사
평가제"를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장급이 부장급에 대해 근무능력과 실적을
평가하는 "상사평가제"를 시범 시행했던 유개공은 최근 이를 전직원으로
확대했다.

이에따라 유개공에서는 일반직원이 과장을, 과장이 부장과 팀장을, 부장이
처.실장의 연간 근무실적과 능력을 각각 평가하게 된다.

유개공은 직원 평가와 관련, 직원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신고제", 상사에
의한 "지도평가서", 그리고 "상사평가제"까지 통합한 다면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인사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유개공은 그러나 "정부투자기관 기본관리법"개정 방침에 따라 직제가
폐지되는 본부장급 간부의 경우 상사평가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유개공 관계자는 "과장이 부장의 근무실적을 평가하는 제한적인 상사평가제
가 자체평가 결과 성과가 크다고 판단, 이를 전면 실시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농산물유통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이 제한적인
방식의 상사평가제를 시행해 왔으나 전직원 대상의 평가제도를 실시하기는
유개공이 처음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