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자동차 판매,
정비 서비스, 중고차 매매까지 할 수 있는 인터넷 통합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

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말 중고차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데 이어 이달중으로 인터넷 정비 사이트를, 다음달에는 자동차 전문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하는 등 오는 11월까지 인터넷 통합 판매 시스템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

현대의 인터넷 통합 시스템 작업이 마무리되면 고객들은 하나의 ID를 갖고
신차 구입에서부터 정비, 중고차 매매 등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인터넷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인터넷 판매망을 통해 고객들은 일일이 영업소를 찾아다니지 않고서도
현대차에 대한 소상한 정보와 함께 주문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일종의 "사이버 영업소"인 셈이다.

특히 일선 영업소에서는 차량의 일부 색깔만 전시돼 있는 반면 인터넷상에서는
원하는 차종의 모든 색깔을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일선 영업소가 지닌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측으로도 장점이 많다.

인터넷 판매가 활성화될 경우 영업소를 줄일 수 있어 경비절감이 가능하다.

또 방대한 규모의 고객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훌륭한 "데이터 베이스(DB)
마케팅"의 기능도 갖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경우 전체 신차판매량의 4%가 인터넷을 통한
것이며 2010년까지는 30%정도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국내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비 사이트의 경우 고객들은 차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정비센터에 가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정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말 통합 인터넷 판매망 구축의 첫 작업으로 중고차
사이트인 "유즈드라인(http://usedline.hmc.co.kr)"을 개설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