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을 반영, 추석자금수요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영업일동안 순발행된 화폐는
3조6천9백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추석전 10영업일간의 화폐순발행액 4조5백40억원보다 3천6백
10억원(8.9%)감소한 것이다.

올 추석이 자금성수기인 월말과 겹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현금수요가
감소한 것은 경기부진으로 상여금 등이 줄어든데다 개인들의 소득도 크게
줄어 현금인출을 억제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 10일동안 4조1백10억원이 발행됐으며 3천1백80억원이 환수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지역에서는 자금수요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기타
지역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지난 10일동안 순발행된 돈은 1조6천6백80억원으로 작년 추석전
10영업일동안의 순발행액 1조4천1백70억원보다 17.7%나 늘었다.

그러나 <>부산 14.8%감소 <>대구 12.4%감소 <>광주 30.9%감소 <>대전 15.0%
감소 등 기타지역은 현금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창원 울산 포항 구미 등 주요 공단지역의 현금수요도 작년대비 25.1%나
줄었다.

한편 지난 2일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7조7천5백90억원으로 작년 추석전날
(9월13일)에 비해 1조8천3백80억원(9.4%)감소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