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영국 통신업체인 브리티시텔레콤(BT)으로부터 5천2백억원(약
4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들여온다.

LG텔레콤 이문호 사장과 BT 아시아.태평양사업본부의 리차드 슬로그로브
사장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이같은 외자유치를 골자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쉽 계약을 맺었다.

이번 외자유치규모는 국내 통신업계에서 가장 큰 것이다.

BT는 LG텔레콤의 증자때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키로 했다.

BT가 인수할 주식은 3천70만주로 1주당 평가액은 약 1만7천원으로 계산됐다.

LG텔레콤은 이를위해 현재 5천억원인 자본금을 6천5백35억원으로 늘리기로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BT의 투자금액은 이달중 한꺼번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따라 LG텔레콤의 지분구조는 1대주주인 LG정보통신등 LG계열사가
33%에서 26.61%로 낮아지게 되며 BT는 23.49%를 확보, 2대 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BT는 이번 투자와 관련,7명의 LG텔레콤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마케팅전략
담당 부사장과 회계담당 임원 2명을 지명하고 사외이사 1명은 두 회사가
공동 선임키로했다.

LG텔레콤은 이번 외자유치와는 별도로 지난달 30일 4천억원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이들 사채는 발행 당일 모두 팔렸으며 이로써 모두 1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 무차입경영을 실현할수 있게 됐다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이들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전국 통신망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자금
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