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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증시 문제아로 떠오른 '헤지펀드'] '한국에선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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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계 헤지펀드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파산하면서 국내 증시도
    헤지펀드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는 헤지펀드의 갯수나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증권감독원에 투자등록한 외국펀드는 3천6백개 정도이지만 이중 헤지펀드가
    얼마나 되는지는 구분되지 않는다.

    증감원 관계자는 "헤지펀드가 꼬리표를 달고 들어오지는 않지만 대략
    5천억~6천억원 정도가 이들에 의해 국내 주식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헤지펀드중 대표적인 것은 타이거, 아팔루사,
    킹던, GMO 등이다.

    모두 미국계다.

    소로스의 퀀텀펀드는 지난 92년 국내 증시가 개방될 당시부터 들어와
    95년까지 활동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퀀텀펀드의 바통을 이어받은게 타이거 아팔루사 등이다.

    이중 타이거 펀드는 한국에만 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물주식과 선물에 동시에 투자하는 큰 손으로 항상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영향력도 크다.

    현물주식의 경우 한국투신 국민투신 대한투신 등 투신사의 외수펀드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지난 6월14일에는 외수펀드에 투자했던 5천억원을 환수해 다음날 주가가
    14.60포인트나 떨어지면서 288까지 밀리기도 했다.

    타이거펀드의 움직임은 선물시장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선물 외국인매도포지션중 90%가 타이거펀드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물만기만 돌아오면 항상 관심의 초점이 된다.

    현물주식의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언제든지 현.선물시장을 교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LG화재에 각각 5%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초에는 SK텔레콤에 주주제안서를 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팔루사 펀드는 롯데제과와 한국타이어에 5%이상씩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한 외국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금리가 30%까지 치솟을 때 채권중심으로
    투자에 나섰지만 지금은 주식의 비중을 높였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증권사관계자는 "멕시코가 외환위기를 겪었을 때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팔루사펀드는 구조조정에 나서려는 효성티앤씨에 제동을 걸면서 가지고
    있던 주식을 전량 되팔아 외국자금이 처음으로 사실상의 그린메일을 했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헤지펀드들은 주가가 올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면
    가격불문하고 사들였다가 전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일시에 팔고
    나가는게 특징"이라며 "환율불안 등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면 썰물처럼 빠져
    나가 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9,10월의 경우는 헤지펀드들이 국내 증시를 대거 이탈하면서
    외환위기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올들어 적대적 M&A도 허용돼 헤지펀드들의 입지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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