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촌점이 IMF불황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의 쇼핑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구 그레이스백화점의 위탁경영을 시작하면서 내세운 "고품격 백화점으로의
새탄생"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신촌점 상품구색 재편때
새로 입점한 명품브랜드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점에 새로 매장을 낸 명품브랜드는 여성의류 겐죠 가이거, 골프웨어
슈페리어 이동수 블랙&화이트 잭니클라우스, 여성화장품 샤넬 비오템 등
8개이다.

이들 명품브랜드는 입점이후 주간단위로 평균 30%의 매출신장세를 보이며
빠른 속도로 고정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겐죠는 지난달 15일 입점후 첫 1주일간 2백21만7천원어치를 판뒤 이달
12일부터 18일 사이에는 1천3백24만2천어치를 판매했다.

한달도 채안돼 주간 매출액이 무려 5배나 늘어난 것.

골프웨어인 블랙&화이트도 입점 첫주에 1백23만3천에 그쳤던 매출액을
한달후인 지난주에는 4배에 가까운 4백64만7천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샤넬 화장품의 경우 지난 15일 입점 첫날에만 9백64만8천어치를 팔아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샤넬은 꾸준히 7백-9백만원대의 일매출을 기록하며 1천만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신촌점 영업기획팀 최창곤팀장은 "중저가 브랜드 위주의 상품구색에서
탈피,명품브랜드를 가세시킨 전략이 적중했다"며 "신촌상권에서도 고품격
백화점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라라고 설명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