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주름잡는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섹스스캔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영웅호걸은 색을 좋아한다는데 세계적인 유명인들도 대부분 특이한 여성
편력을 갖고 있다.

악명높은 히틀러는 특이한 성도착증 환자로 알려져 있고 케네디 대통령도
심한 바람둥이 였다고 한다.

스타검사의 클린턴에 관한 부적절한 성접촉 보고서를 성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서 여러가지 색다른 점을 발견한다.

일반적으로 남성기능은 성욕 발기 사정 쾌감 등 일련의 연속과정으로
이뤄진다.

클린턴의 성욕은 대단히 높은게 틀림없다.

정신적으로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고 골프광이고 운동을 좋아하므로
신체적으로도 건강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니 이를 뒷받침하고도 남는다.

또 이런 강한 성적 욕망은 전세계를 끌어가는 원동력임에도 틀림없다.

성적 욕망과 자신감은 사회적인 성취도와 비례한다.

욕망이 적은 사람은 모든 면에서 자기성취도및 사회적 성취도가 낮을수
밖에 없다.

클린턴의 발기력은 어떨까.

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르윈스키양이 오럴 섹스로 서비스를 하며 직접
삽입을 간절히 원해도 자제하고 피했으며 오직 오럴 섹스, 시가 섹스,
폰 섹스 등의 부적절한 성행위만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삽입에 의한 섹스를 피한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는 최악의 사건이 터졌을때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기 위한
방어차원의 일일 것이다.

둘째는 직접적 삽입성교보다는 전화받으며 피자를 먹으며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비정상적인 섹스에 정상적인 섹스보다 더많은 성적
흥분을 느끼며 발기력이 강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끝으로 억측일수 있지만 지성적이고 냉철한 힐러리와의 섹스에서는 성적
흥미가 크게 떨어지는가 보다.

어쨌든 클린턴의 성적 흥분과 발기력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젊은 여자와
성관계를 가질때 좀더 잘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클린턴이 삽입은 안하고 부적절한 접촉만 즐기다가 사정을 참지 못하고
르윈스키 옷에 정액을 쏟아버린 것은 결정적인 실수였다.

사정이 빨리 되고 참지 못하는 조루증이 동반됐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SS크림"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인간의 성생활은 각자가 가진 고유의 취향이 반영돼 "사랑의 지도"(Love
map)에 따라 은밀히 진행되는 지극히 사적인 것이다.

클린턴은 내면적으로 약간 꼬인 사랑의 지도를 갖고 있다.

겉으로는 화려한 백악관 생활이지만 힐러리와의 생활에서는 남모를 인간적인
고민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