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20억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수출감소세와 수입감소세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완화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중 경상수지가 22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7월에 비해 13억5천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11월이후 처음으로
20억달러대로 밀려났다.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지난달보다 10억3천만달러 줄어든 28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8월중 수출(통관기준)이 98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감소한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등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류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9.2%
줄어들었으며 직물류의 수출 감소세 확대로 경공업 제품도 작년보다 14.5%가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6억달러에 그치면서 작년 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수입도 내수침체와 국제원자재가격 하락등으로 71억2천만달러에 불과,
전년동기대비 38.1% 감소했다.
식료 및 소비재 수입이 작년동기보다 46.8%, 자본재 수입은 35.6%, 원자재
수입은 37.8% 각각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는 2억5천만달러의 적자, 소득수지는 5억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자본수지는 외국인 증권투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이
해외지점 대출금을 대거 회수함에 따라 3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백77억3천만달러로 늘었다.
정정호 한국은행 경제통계실장은 "경상수지의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
들고 있으나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올해말까지 3백70억달러의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