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들이 남긴 명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은 어떤 게 있을까.

EMI가 내놓은 25종의 "ART & MUSIC"(버진클래식스)시리즈 음반에 해답이
있다.

바로크 로코코 인상주의 등 각 음악사조를 대표하는 작곡가가 남긴 클래식
음악을 담고 있는 이 시리즈 음반은 수록곡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명화를
표지그림으로 사용한게 특징.

"바다" "목신의 오후의 전주곡" 등 드뷔시의 작품이 실린 음반의 표지는
"해돋이의 인상"(클로드 모네)으로 장식되어 있다.

말러의 "교향곡 1번, 9번"이 담긴 음반에는 몽환적 색채가 가득한 "물뱀I"
(구스타프 클림트)을 표지그림으로 사용하는 등 음악과 미술사 흐름의
연관성을 엿볼수 있게 꾸몄다.

그림을 먼저 본 후 그 느낌을 간직한 채 음악을 들을수 있어 이해하기가
한결 쉽다.

수록된 음악은 다양하다.

비발디 사계와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실내악,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스윙글 싱어즈의 아카펠라
까지 포괄해 서양음악사의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살필수 있다.

2CD.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