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베시킹클래식 3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차를 보이고 있는
박세리(21.아스트라).

박은 28일 새벽 1시59분(한국시간)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자 줄리
이크스터와 조를 이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은 최종일 애니카 소렌스탐, 로라 데이비스, 캐리 웹 등 톱랭커들과 우승
다툼을 벌였다.

특히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낮은 스코어(1언더->3언더->4언더)를 내고 있는
소렌스탐이 최대복병이다.

<>.박세리는 이에 앞서 27일 새벽 펜실베이니아주 버클레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소렌스탐 등 3명과 함께 공동3위다.

선두는 합계 11언더파 2백5타를 기록중인 라첼 헤더링턴(26).

그는 호주출신으로 미투어에 합류한지 2년됐으나 우승은 없다.

지난해 핑웰치대회에서 공동5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박세리는 그 어느대회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3라운드까지 단 한개의 보기가 없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1,2,3라운드에서 박은 각각 4,1,3개의 버디를 잡았다.

기복은 있을지라도 보기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돼있다는 의미다.

박은 이날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잘 된반면 퍼팅은 날카롭지 못했다.

총퍼팅수는 28회로 좋았으나 버디찬스에서 약간씩 짧은 퍼팅이 많았다.

<>.3라운드의 관심은 온통 박세리-소렌스탐조에 쏠렸다.

그렇지만 둘은 경기내내 거의 한마디도 주고 받지 않았다.

얼마전 소렌스탐이 "박세리는 낸시 로페즈가 될 수 없다"라고 한 말을 박은
알고 있었다.

2라운드까지의 성적은 박이 5언더파, 소렌스탐이 4언더파.

박은 3라운드 초반에 기세를 올렸다.

1번홀(3백62야드)에서 3m버디, 4번홀(파5.4백40야드)에서 투온후 이글성
버디, 9번홀(3백30야드)에서 3m버디를 잡았다.

전반까지 박은 8언더파였다.

소렌스탐은 전반에 부진했다.

4번홀 버디가 있었지만 8번홀(1백20야드)에서 티샷OB로 보기를 했다.

전반까지 4언더파 그대로였다.

소렌스탐은 그러나 후반들어 10,12,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11번홀은 보기)
하고 18번홀(파5.4백75야드)에서는 투온후 90cm 이글퍼팅을 성공했다.

17번홀까지 박에게 2타 뒤지다가 18번홀에서 동타를 만든 것.

4라운드에서 만만치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소렌스탐은 최종일 박세리 바로 뒷조에서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티오프했다.

펄신은 3언더파로 30위이며 서지현과 이주은은 커트를 미스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