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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금융채권 미판매분 처리 싸고 금감위-투신업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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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금융채권의 판매가 예상외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미판매분의
    처리를 둘러싸고 금융감독위원회와 한국투신 등 투신업계간에 갈등이 고조
    되고 있다.

    금감위는 한남투신을 인수한 국민투신이 조기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증금채의
    판매마감일을 당초일정인 다음달 31일에서 다음달 1일로 한달정도 앞당겼다.

    그리고 2조원 규모로 발행되는 증금채의 미판매분을 투신사에 신탁자산비율
    대로 배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투신업계는 표면금리가 연 6.5%에 불과한 증금채를 신탁자산에
    편입시키면 수익률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강제로 떠안을 수 없다며 반발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증금채가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실적을
    보임에 따라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금융에 따르면 23일 현재 증금채 판매액은 2천1백8억원으로 전체 발행
    규모의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증권금융과 판매대행 증권사들은 증금채의 판매 마감일을 당초안
    대로 다음달 31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위는 10월초부터 한남투신 신탁자산의 환매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민투신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7천억원어치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판매분 1조3천억원은 신탁자산 등의 비율대로 투신사들에게 인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신 전체 신탁자산의 수익률이 0.04%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지만 투신사 구조조정을 위해 발행되는 것인만큼 이정도의
    손실은 투신업계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한국투신 관계자는 "올초 떠안은 신세기투신과 관련된
    지원도 못받은 상태에서 국투에 지원키로 한 증금채를 인수하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펄쩍 뛰고 있다.

    다른 투신업계 관계자도 "대규모 국공채 발행 등으로 물량부담을 느끼고
    있는 투신사들에 투자메리트가 전혀 없는 증금채를 가져가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판매마감일을 연장해서라도 일반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판매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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