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인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을 상용화 직전단계의
샘플형태로 생산,컴팩 IBM등 미국의 대형 PC업체에 칩과 모듈형태로 공급했
다고 2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공급한 샘플은 PC에서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샘플이다.

삼성은 샘플에 대한 PC업체들의 성능평가를 거쳐 오는 2002년부터 대량생
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 96년 1기가D램을 세계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엔지니어
링 샘플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메가시대의 주도권을 기가시대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샘플형태로 출시한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은 5백70제곱미리미터크
기에 신문지 8천장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고집적 대용량 메모리 반도체다.

특히 D램 18개를 꾸러미형태로 만든 모듈은 용량이 일반 PC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맞먹는 2.1기가바이트라고 삼성은 밝혔다.

삼성은 샘플 개발에 회로선폭 0.18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백만분
의 1m)의 초미세 가공공정과 셀의 정전용량을 극대화시킨 탄탈륨 산화막,고
속동작과 수율향상을 위한 3중금속배선등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기술을 모두
적용했다.

1기가D램은 오는 2000년 초기부터 수요가 일기 시작,2002년에는 약 3백50
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업체들이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기가급 반도체를 개발중이나
다른 업체들은 내년 하반기쯤에나 1기가D램 샘플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고 삼성은 덧붙였다.

1기가 메모리 반도체는 21세기 첨단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으로 고급PC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의 주기억
장치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PC의 하드디스크 용량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워크스
테이션에서나 가능한 생생한 입체화면과 동영상을 PC에서 구현할 수 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