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등 삼성그룹주의 움직임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장초반부터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부은 삼성전자는 큰폭으로 떨어지다
후장들어 기관과 일반인이 매수세에 적극 가담하며 오름세로 반전했다.
기아자동차의 유찰 가능성이 시장에서 부각되자 "사자"가 늘었다.
장후반에 단기 낙폭이 컸던 일부 대형주에 저가매수세가 쏠려 그나마
주가지수는 290선에 턱걸이했다.
고객예탁금이 1조7천억원대로 떨어져 증시수급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원.달러 환율이 1천4백원대로 진입하고 전날 미.일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전 포철의 1인당 한도 연내 폐지, 정부의 경기활성화와 수출지원책 강구
등의 호재에도 시장은 무덤덤하기만 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8포인트 떨어진 291.93으로 마감됐다.
관망분위기가 더욱 짙어지며 거래량이 5천2백47만주로 떨어졌다.
<>장중동향 =단기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약보합권으로
출발했다.
전장 중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가 본격화되자 5포인트이상
밀렸다.
장후반 삼성그룹주를 중심으로 일반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290선을 회복했다.
<>특징주 =신약품인 퀴놀론제 항생제의 임상실험이 무사히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LG화학도 대량거래를 모으며 큰폭으로 올랐다.
반면 한화에너지는 발전부문 해외매각이 무산됐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크게
떨어졌다.
냉각캔수출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미래와사람은 전날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삼보컴퓨터 등 최근 강세를 보이던 개별종목들 대부분이 약세로 반전된
가운데 장은증권과 명성은 상한가행진을 계속해 돋보였다.
<>진단 =290선에서 횡보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극수 대우증권 시황팀장은 "6일째 하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나겠지만 시장체력이 고갈돼 있어 반등 강도가 약할 것"이라며
"28일까지는 기아차 처리문제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며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