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한국산제품 구매확대] '구매 왜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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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산 제품의 구매를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하락이다.
다국적기업들은 웬만한 부품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산 제품의 가격하락은 구매단가를 낮출 수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원화가치는 현재 달러당 1천3백원대로 지난해의 8백-9백원에 비해 비해
크게 떨어졌다.
다국적기업들은 이같은 원화가치의 하락을 이유로 국내 공급업체들에
가격인하를 요구했다.
다국적기업들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구입물량은 크게 늘렸다.
국내기업들은 원화약세로 가격경쟁력이 생긴데다 경영난 타개를 위한
판로확대가 시급했기 때문에 대부분 이를 받아들였다.
다국적기업들의 대한구매물량은 그렇게 해서 늘어나고 있다.
물론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산 제품의 구매를 늘리는 것은 원화약세로
값이 내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품질향상도 한 몫을 했다.
강석진 GE코리아사장은 "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GE의 품질기준을 충족시킬
수있을 정도로 높아져서 구매물량을 늘리는 것이지 가격메리트만 보고
제품을 사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 PC업계의 판도변화도 대한구매물량를 확대시켰다.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대만과 거래하는 게이트웨이 마이크론 패커드벨-NEC
등 매출랭킹 6-10위권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돼
IBM 컴팩 IBM HP 인텔등 시장점유율 1-5위의 대형 업체들이 리드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산업 관련 조사기관인 IDC 분석에 따르면 올해 1~5위권 업체의
매출신장율은 20%로 PC업계의 평균성장율 12%로 크게 울돌 전망이다.
한국업체들은 바로 이들 대형업체와 주로 거래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미국 메이저 PC업체들의 판매량 증가는 한국에서의 부품구매
확대로 이어지게 돼있다는 얘기다.
미국계 PC업체 한국법인의 한 관계자는 "대만업체들이 모니터나
PC완제품에 치중하는데 비해 한국은 TFT-LCD CD롬드라이브 모니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등 여러 품목을 고루 생산하기 때문에 한 회사에서
대단위 물량을 구매할 수있다는 장점이 구매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기업의 물량 구매는 거의가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국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얼굴없는 수출"이다.
다국적기업의 대량 구매는 그런점에서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들에 대한 물량공급에 의존하다보면 고유브랜드를 잃어버리고
다국적기업의 하청기지로 전략할 우려가 있다.
내로라하는 기업의 고유브랜드 수출비중도 이미 50%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기업의 구매물량 확대가 대부분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어서
여기에만 의존할 경우 낭패를 볼 수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국적기업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성장잠재력을 키울 수있는
기술기반의 확충등이 뒷받침되지않으면 장기적으로 중국 대만등 경쟁국으로
물량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하락이다.
다국적기업들은 웬만한 부품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산 제품의 가격하락은 구매단가를 낮출 수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원화가치는 현재 달러당 1천3백원대로 지난해의 8백-9백원에 비해 비해
크게 떨어졌다.
다국적기업들은 이같은 원화가치의 하락을 이유로 국내 공급업체들에
가격인하를 요구했다.
다국적기업들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구입물량은 크게 늘렸다.
국내기업들은 원화약세로 가격경쟁력이 생긴데다 경영난 타개를 위한
판로확대가 시급했기 때문에 대부분 이를 받아들였다.
다국적기업들의 대한구매물량은 그렇게 해서 늘어나고 있다.
물론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산 제품의 구매를 늘리는 것은 원화약세로
값이 내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품질향상도 한 몫을 했다.
강석진 GE코리아사장은 "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GE의 품질기준을 충족시킬
수있을 정도로 높아져서 구매물량을 늘리는 것이지 가격메리트만 보고
제품을 사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 PC업계의 판도변화도 대한구매물량를 확대시켰다.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대만과 거래하는 게이트웨이 마이크론 패커드벨-NEC
등 매출랭킹 6-10위권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돼
IBM 컴팩 IBM HP 인텔등 시장점유율 1-5위의 대형 업체들이 리드하고 있다.
미국의 정보산업 관련 조사기관인 IDC 분석에 따르면 올해 1~5위권 업체의
매출신장율은 20%로 PC업계의 평균성장율 12%로 크게 울돌 전망이다.
한국업체들은 바로 이들 대형업체와 주로 거래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미국 메이저 PC업체들의 판매량 증가는 한국에서의 부품구매
확대로 이어지게 돼있다는 얘기다.
미국계 PC업체 한국법인의 한 관계자는 "대만업체들이 모니터나
PC완제품에 치중하는데 비해 한국은 TFT-LCD CD롬드라이브 모니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등 여러 품목을 고루 생산하기 때문에 한 회사에서
대단위 물량을 구매할 수있다는 장점이 구매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기업의 물량 구매는 거의가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국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얼굴없는 수출"이다.
다국적기업의 대량 구매는 그런점에서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들에 대한 물량공급에 의존하다보면 고유브랜드를 잃어버리고
다국적기업의 하청기지로 전략할 우려가 있다.
내로라하는 기업의 고유브랜드 수출비중도 이미 50%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기업의 구매물량 확대가 대부분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어서
여기에만 의존할 경우 낭패를 볼 수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국적기업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성장잠재력을 키울 수있는
기술기반의 확충등이 뒷받침되지않으면 장기적으로 중국 대만등 경쟁국으로
물량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