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시중실세금리 인하를 위해 올해 본원통화공급량을 27~28조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위해 정부는 다음달 국제통화기금(IMF)과 4.4분기 협의에서 본원통화
공급량을 3.4분기때 합의한 25조4천억원보다 1조~2조원정도 늘릴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될 IMF와의 4.4분기 경제정책협의에서
경기부양과 내수진작을 위해 이같이 통화공급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재경부는 8월말 현재 본원통화공급량이 18조2천억원으로 아직 7조원정도
여유가 있으나 추석자금으로 6조5천억원가량을 풀기로 한 만큼 본원통화공급
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재경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8%까지로 유지하
되 경기가 예상보다 현저히 악화될 경우 이를 확대키로 하고 IMF와 재정투
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상호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IMF와 협의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마이
너스 5-6%대로 3.4분기 협의때보다 1-2% 포인트 낮출 방침이다.

물가상승률은 종전대로 9%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마지막 분기별 정책협의가 될 이번 협의에서
는 한국경제를 되살리기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경제정책의 실행이 중심
주제가 될 것"이라며 "IMF도 한국경제의 침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경기부양을 최대한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협의결과를 오는 11월 중순 이사회에 상정,10억달러의 제8차 자금
을 지원한다.

한편 IMF의 휴버트 나이스 아.태국장은 지난 14일 이규성재경부장관을 만
나 한국경제의 운용목표는 경기침체를 억제하는 데 두어야 하며 이를 위해
재정적자를 통한 수요진작책을 차질없이 집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금리의
추가인하 여지가 있다고 공식 권고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