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43.엘로드.남서울CC)가 모처럼 선두에 나섰다.

17일 한양CC 신코스에서 개막된 코오롱배 제41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3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최상호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94년도
챔피언 마이크 커닝 등 3명과 함께 공동선두그룹을 이뤘다.

8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상호는 이날 파5홀에서 두개의 버디를 포함, 4개의
버디를 잡았다.

최는 9번홀(3백56m)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에 가는 바람에 3온2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최는 올해 SK텔레콤클래식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다.

첫날 상위 8명중에는 한국선수가 3명에 불과해 "외국선수 강세"현상을 보여
주었다.

2언더파 70타의 공동 5위권에는 아마추어 국가대표상비군 정성한(경기고3),
95영남오픈챔피언 공영준(39), 차왈릿 플라폴(태국), 아드리안 퍼시(호주)가
올라있다.

정성한은 후반에만 버디3 보기1개가 있었다.

태국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차왈릿은 버디4 보기2개였다.

우승후보들은 첫날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박남신은 2오버파 74타, 김종덕과 최경주는 75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국가대표 김성윤(16.안양신성고1)은 드라이버샷 난조로 76타, 시즌 2관왕
최광수는 78타로 부진했다.

김성윤은 가장 긴 7번홀(5백72m)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선수들은 "파5홀과 그린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양CC 파5홀은 길거나 함정이 많은 편이다.

4mm로 깎은 그린은 울퉁불퉁해 선수들이 쇼트퍼팅을 많이 놓쳤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