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9년부터 97년까지 9년동안 남북간교역을 통해 연평균 1억6백만
달러씩 모두 9억5천8백92만2천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이같은 연평균 흑자규모는 현대그룹이 추진중인 금강산관광사업이
성사될 경우 북한에 지급될 연간 입북비용 1억9백50만달러(추정치)와 비슷
한 규모다.

17일 통일부가 발간한 "남북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89~97년 남북한간에
물자가 오고간 반입.반출 현황은 <>반입 12억5천2백30만6천달러 <>반출 2억
9천3백38만4천달러로 모두 15억4천5백69만달러(누계)로 집계됐다.

이 중 위탁가공금액은 2억3천2백87만2천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에서 들여온 단일 품목으로는 금 빌레트처럼 가공하지 않은 금괴류
가 3억8천54만5천달러로 반입액 규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연괴도 3억
2천3백47만5천달러 어치가 들어왔다.

지난해 남북교역실적(3억9백만달러)을 품목별로 보면 광산물이 4천8백만
달러로 전체의 25%를 차지했으며 <>섬유류 4천7백90만달러(24.8%) <>철강제
품 4천7백만달러(24%) <>농산물이 2천7백만달러(14%) <>화학제품이 1천5백
만달러(8.1%)를 차지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9년동안의 남북한간 교역물품 반.출입현황을 품목별
로 정리한 "남북교역 통계자료"를 발간,4백여 남북교역업체와 관련 연구기
관및 단체 등에 배포중이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