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합병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평가가 은행별로 엇갈린다.

미국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5일 국민 장기신용 주택
신한은행 등 국내 4개 은행의 평가를 발표하면서 최근 일어난 은행 합병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렸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의 합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였다.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합병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론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 대해선 예전의 부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
딱지를 떼지 않은채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우선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합병은 중기적으론 전략적인 면에 보완을
이룰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론 영업환경과 재무상태가 나빠지고 있어 합병이 두 은행
어느 곳에도 이로울 것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상업은행과 합병을 추진하는 한일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8월5일 붙여준
부정적인 관찰대상 딱지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한일은행의 장기채무, 양도성예금증서(CD), 선순위 무보증채 등급은 B+다.

S&P는 한일은행이 상업은행과 합병을 앞두고 있어 부정적인 관찰대상을
일단 유지한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관찰대상이란 앞으로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상업은행에 대한 Bpi 등급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의 합병은 두 은행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 은행의 신용등급은 Bpi로 유지키로 했다.

한편 주택 국민 장기신용 신한은행을 모두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올려 놨다.

S&P는 한국이 최악의 경기침체로 은행 영업환경이 나빠져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론 7월중 실업률이 정부발표를 따르더라도 7.6%에 달하고 지난
상반기 부도건수가 22만건 이상에 이르고 있음을 지적했다.

S&P는 이들 4개 은행이 상대적으로 우량하지만 영업환경이 나빠지는데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S&P의 신용평가 ]

<>.주택 국민 장기신용 신한 : 부정적 관찰대상(앞으로 등급을 낮출수 있다)
<>.하나+보람 : 취약점 보완
<>.국민+장기 : . 단기적으론 영업환경이 나빠 도움 안됨
. 중기적으론 전략적으로 보완
<>.상업+한일 : . 한일 : 부정적 관찰 대상 유지
. 상업 : Bpi 등급 재검토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