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단말기 제조업계가 일부 휴대폰 서비스 업체의 단말기 제조업
진출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등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서비스업체의 단말기
제조업 진출에 반대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SK텔레콤이 최근 일본 교세라사와 휴대폰 단말기를 공동 개발
한후 국내 중소기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납품받으려는 것은 사실상
단말기 제조업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은 휴대폰서비스업체는 휴대폰단말기제조업을 겸할
수 없다는 정보통신사업법을 위반했다며 이을 규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휴대폰 업계는 과잉투자로 구조조정을 해야할 상황이라며
서비스업체들의 휴대폰 제조는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SK측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하기위해 일본 교세라사와
합작사를 설립한후 국내중소기업으로부터 단말기를 납품받을 계획을
세워놓고있다며 SK의 단말기제조업 진출주장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반박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