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양판점 하이마트의 운영업체인 한국신용유통(사장 김세겸)이 극도의
부진에 빠진 가전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실적호전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IMF한파가 본격화된 지난 1월부터 유례없는 군살빼기에 돌입한 이회사는
구조조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상반기중 약 4백억원의 경비를 감축,
탈적자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회사는 상반기중 인력10%를 줄여 인건비중 90억원을, 창고 및 사무실
폐쇄를 통해 제경비 1백억원을 절감했다.

통합물류시스템도 도입, 매출채권과 재고를 대폭 감축하면서 1백10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또 직영체제를 강화해 영업비 및 점포관리비 부문에서도 1백억원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따라 이회사는 가전시장을 강타한 최악의 불경기속에서도 상반기
적자를 지난해 동기의 약50억원에서 올해는 1억원대로 대폭 낮추면서
구조조정의 약효를 톡톡히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잡은 목표 매출액 4천4백억원도 무난히
달성했다.

김세겸 사장은 "구조조정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최대의
가전판매망을 풀가동해 올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