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좋은 출발을 했다.

박세리(21.아스트라)가 11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98미국LPGA투어
세이프코클래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단독3위에 나섰다.

선두인 셰리 스타인하우어(36.미)와 2타차로 5승달성의 기회를 맞이했다.

박은 이날 경기내용도 좋았다.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았다.

"드라이버샷부터 아이언샷 퍼팅에 이르기까지 대체적으로 좋았다"고 한
그의 말에서 보듯 컨디션이 나무랄데가 없었다.

특히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은 점, 전체 퍼팅수가 27회인 점은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은 이날 워싱턴주 켄트의 메리디언밸리CC(파72) 10번홀에서 2.5m버디로
출발했다.

13번홀(5백21야드)에서 피칭웨지 어프로치샷이 컵 30cm에 붙어 두번째
버디, 14번홀(3백63야드)에서는 4.5m거리에서 세번째 버디를 잡았다.

박은 18번홀(파5.4백70야드)에서도 30cm 탭인버디를 낚은후 5번홀
(4백95야드)에서 3.5m버디를 추가했다.

박은 16번홀(3백71야드)에서 티샷이 나무밑에 떨어졌으나 핀까지
1백60야드를 남기고 4번아이언 펀치샷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2번홀에서는 약 1m버디퍼팅을 놓치기도 했다.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친 셰리 스타인하우어(36.미).

그는 지난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챔피언이자 90년 이대회 우승자.

90년 당시 생애 최저타수인 64타를 기록했다.

이날 11~14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였다.

통산 4승.

관심은 선두보다도 애니카 소렌스탐(28.스웨덴)이다.

소렌스탐은 68타로 박세리와 1타차의 공동4위다.

박세리와 우승다툼을 할수밖에 없는 소렌스탐은 9번홀(5백22야드)에서
3m이글퍼팅으로 한때 5언더파까지 내려갔다가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선수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전반나인에서 5언더파 31타를 쳐 그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펄신(31)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6위에 올랐다.

이주은(21.현대자동차)은 76타로 부진했다.

<>.박세리 코멘트

=코스는 전반 9홀이 후반보다 까다롭다.

그린이 대체적으로 딱딱하다.

16번홀에서 위기가 있었고 2번홀에서는 버디퍼팅을 놓쳤지만 첫날 보기없이
5언더파를 친 것에 만족한다.

오전.오후에 티오프하는 것에 별 차이가 없지만 일교차가 심해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