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과 성미전자 컨소시엄은 내년 4월부터 시내전화 상용서비스에 들어
가는 하나로통신의 무선가입자망(WLL)시스템 공급업체로 조건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따라 대우통신-성미전자 연합은 이미 조건부 선정된 현대전자-대한전선
연합과 함께 WLL 시스템 공급업체 최종 선정을 위한 현장 시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대우통신-성미전자 연합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무선 및 교환장
비, 데이터통신정합장치등 무선가입자망에 필요한 모든 장비의 기술력을 입
증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이 WLL 시스템 공급업체들로부터 구매할 물량은 9백20여개 기지
국과 2백50만회선 규모의 가입자 장비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3년까지
모두 1조1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현장 시험등을 거쳐 9월말까지 시스템 공급업체를 최
종 선정한 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서울 송파.마포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이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위해 기술개발에 나선 무선가입자망은
가정부터 기지국까지 유선 대신 무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설치비용은 유선망에 비해 절반밖에 들지 않는 반면 음성은 물론 팩스, 인
터넷 등을 1백44Kbps(초당 한글전송속도 9천자)로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통신기술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