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동전화 이용자들은 가입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사업자에 다시 가입
했을때 바뀐 전화번호를 안내받게 된다.

또 부가기능을 대폭 간소화한 단말기가 등장, 휴대폰 가격도 보다 싸질 전
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1일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5사와 회의를 갖고 이같이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를 바꾼 가입자에 대한 전화번호 안내는 이동전화 5사가 고객관리 시
스템을 서로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정기간 바뀐 전화번호를 알려준다는 계획이다.

정통부 고광섭 부가통신과장은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바뀐 전화번호를 알려줄 의무가 있다"며 "필요할 경우 관련 법령에 이를 포
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 1주년이 되는 내달부터 가입회사를 바꾸는 가입
자가 상당수 생길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전화번호 안내제도가 없어 이용자들
의 불편이 예상돼왔다.

정통부와 이동전화 5사는 이와함께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데 공동보조를 취
하기로 했다.

우선 휴대폰 제조업체에게 필수기능만 들어간 단말기의 납품을 요구, 휴대
폰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한개에 3만-5만원선인 단말기 보조 배터리는 사용자 선택제로 바꾸기로
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등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자체 개발한 단말기 가격
을 저가로 책정, 제조업체들의 단말기 가격을 끌어내리는 방법도 구상중이다

정통부는 이밖에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가입자수를 부풀리기 위해 실제 가입
자가 없음에도 단말기에 전화번호를 입력, 가개통하는 사례를 엄격히 단속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kc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