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정/재계 간담회] '경영주체 선정 어떻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계는 9일 열린 정.재계간담회에서 정부가 5대그룹이 마련한 구조조정계획
을 높이 평가한데 안도하고 있다.
다만 월말까지 경영주체를 명확히 해야 하는 등 숙제가 새로 생긴데 대해선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시한이 촉박한데다 뾰죽한 대안이 적기 때문이다.
5대그룹 회장들은 이날 경제각료들이 "핵심사업부문을 실질적으로 강화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중복.과잉투자부문의 정비와 재계공동의 누적적자
요인 해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업구조조정의 전기다" 등 다소
이례적인 용어를 써가며 구조조정계획을 높이 평가해 준데 대해 매우 흡족해
하는 표정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가 자율합의한 내용을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이제 기업구조조정은 가닥을 확실히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그룹 관계자도 "당초 빅딜을 요구해온 정부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것 자체가 국가신인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각 기업들이 계획대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안이 당초 기대보다 적은 규모여서
정부가 구조조정안을 다시 짜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
됐었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청와대 등에서 잇달아 부정적인 반응이
새나와 정부와 재계가 한바탕 마찰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구조조정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재계는 새로 생긴
숙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날 정.재계 합의에 따르면 전경련 태스크포스는 이달말까지 자동차와
정유 등을 제외한 각 업종별 경영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 경영주체는 또 <>과잉시설의 가동 중단 및 매각처분 <>자본금 감소 등
기존주주의 손실 부담 등 계획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주채권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또 <>과다부채비율 감축과 외자유치 등 재무구조개선 <>관리부문 등 중복
조직과 전반적인 인력 정비 <>향후 투자조정계획 등도 담아야 한다.
재계의 고민은 경영주체를 명확히 하는 것이 "협상"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는 점이다.
또 경영주체를 선정한다고 해도 이달말까지 이런 방대한 내용을 담을 경영
개선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쉽잖은 일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5대그룹 회장들은 시한 연장 문제를 집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측은 금융지원과 연계된다는 사실을 들어 시한준수를 정중히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시간이 부족함에 따라 이날 곧바로 각 업종별 통합사무국을
구성해 후속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전경련은 우선 경영주체를 명확히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이
사무국에 권고키로 했다.
전경련은 기존 합의와 상관없이 지배주주로 사업을 몰아주는 방법을 비롯
<>컨소시엄별 간사회사 선정 <>외자유치 후 외국인에 경영권 이양 <>단일
회사 공동대표제 <>대표 윤번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해당 업체들이 협상해 업종별로
가장 합리적 경영주체 선정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에 일어난 세계적인 메가-머저(대규모합병) 추세를
보면 동등지분의 경우는 대부분 공동 대표체제이거나 윤번경영제를 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구조조정계획 작성 못지
않은 재계의 협상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메가머저 경영권조정 현황 ]
<>.시티코프+트래블러스
- 시기 : 98.4
- 경영권 : . 양사가 공동대표 이사겸 CEO 선임
. 이사회는 양사 사외이사 11명 포함 24인으로 구성
<>.뱅크아메리카+내이션스뱅크
- 시기 : 98.4
- 경영권 : . 양사가 2년씩 교대로 회장 선임
. 2년전에 차기 회장 예고
<>.다임러벤츠+크라이슬러
- 시기 : 98.5
- 경영권 : . 공동 회장겸 CEO 체제
. 지분은 다임러가 57% 소유
<>.보잉+맥도널더글러스
- 시기 : 97.7
- 경영권 : . 양사가 3년씩 교대로 대표 선임
[ 5대그룹 빅딜및 구조조정 일정 ]
<>.9월9일
- 빅딜 위한 신속 작업절차 : 3차 정/재계 간담회, 빅딜 추가조치 요구
<>.9월중순
- 기존 추진 일정 : 5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완료 ->
외부 자문그룹 활동시작(9월15일께)
<>.9월말
- 빅딜 위한 신속 작업절차 : 새로운 경영주체가 자구계획 제출
- 기존 추진 일정 : 그룹별 재무구조개선 계획 수정제출
<>.10월중순
- 빅딜 위한 신속 작업절차 : 채권은행단 자구계획 검토후 금융조치방안
마련
<>.12월중순
- 빅딜 위한 신속 작업절차 : 자구계획/금융조치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
에 반영(실사후)
- 기존 추진 일정 : 5대그룹 기업 구조조정 방안 최종 확정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
을 높이 평가한데 안도하고 있다.
다만 월말까지 경영주체를 명확히 해야 하는 등 숙제가 새로 생긴데 대해선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시한이 촉박한데다 뾰죽한 대안이 적기 때문이다.
5대그룹 회장들은 이날 경제각료들이 "핵심사업부문을 실질적으로 강화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중복.과잉투자부문의 정비와 재계공동의 누적적자
요인 해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업구조조정의 전기다" 등 다소
이례적인 용어를 써가며 구조조정계획을 높이 평가해 준데 대해 매우 흡족해
하는 표정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가 자율합의한 내용을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이제 기업구조조정은 가닥을 확실히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그룹 관계자도 "당초 빅딜을 요구해온 정부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것 자체가 국가신인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각 기업들이 계획대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안이 당초 기대보다 적은 규모여서
정부가 구조조정안을 다시 짜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
됐었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청와대 등에서 잇달아 부정적인 반응이
새나와 정부와 재계가 한바탕 마찰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구조조정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재계는 새로 생긴
숙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날 정.재계 합의에 따르면 전경련 태스크포스는 이달말까지 자동차와
정유 등을 제외한 각 업종별 경영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 경영주체는 또 <>과잉시설의 가동 중단 및 매각처분 <>자본금 감소 등
기존주주의 손실 부담 등 계획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주채권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또 <>과다부채비율 감축과 외자유치 등 재무구조개선 <>관리부문 등 중복
조직과 전반적인 인력 정비 <>향후 투자조정계획 등도 담아야 한다.
재계의 고민은 경영주체를 명확히 하는 것이 "협상"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는 점이다.
또 경영주체를 선정한다고 해도 이달말까지 이런 방대한 내용을 담을 경영
개선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쉽잖은 일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5대그룹 회장들은 시한 연장 문제를 집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측은 금융지원과 연계된다는 사실을 들어 시한준수를 정중히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시간이 부족함에 따라 이날 곧바로 각 업종별 통합사무국을
구성해 후속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전경련은 우선 경영주체를 명확히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이
사무국에 권고키로 했다.
전경련은 기존 합의와 상관없이 지배주주로 사업을 몰아주는 방법을 비롯
<>컨소시엄별 간사회사 선정 <>외자유치 후 외국인에 경영권 이양 <>단일
회사 공동대표제 <>대표 윤번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해당 업체들이 협상해 업종별로
가장 합리적 경영주체 선정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에 일어난 세계적인 메가-머저(대규모합병) 추세를
보면 동등지분의 경우는 대부분 공동 대표체제이거나 윤번경영제를 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구조조정계획 작성 못지
않은 재계의 협상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메가머저 경영권조정 현황 ]
<>.시티코프+트래블러스
- 시기 : 98.4
- 경영권 : . 양사가 공동대표 이사겸 CEO 선임
. 이사회는 양사 사외이사 11명 포함 24인으로 구성
<>.뱅크아메리카+내이션스뱅크
- 시기 : 98.4
- 경영권 : . 양사가 2년씩 교대로 회장 선임
. 2년전에 차기 회장 예고
<>.다임러벤츠+크라이슬러
- 시기 : 98.5
- 경영권 : . 공동 회장겸 CEO 체제
. 지분은 다임러가 57% 소유
<>.보잉+맥도널더글러스
- 시기 : 97.7
- 경영권 : . 양사가 3년씩 교대로 대표 선임
[ 5대그룹 빅딜및 구조조정 일정 ]
<>.9월9일
- 빅딜 위한 신속 작업절차 : 3차 정/재계 간담회, 빅딜 추가조치 요구
<>.9월중순
- 기존 추진 일정 : 5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완료 ->
외부 자문그룹 활동시작(9월15일께)
<>.9월말
- 빅딜 위한 신속 작업절차 : 새로운 경영주체가 자구계획 제출
- 기존 추진 일정 : 그룹별 재무구조개선 계획 수정제출
<>.10월중순
- 빅딜 위한 신속 작업절차 : 채권은행단 자구계획 검토후 금융조치방안
마련
<>.12월중순
- 빅딜 위한 신속 작업절차 : 자구계획/금융조치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
에 반영(실사후)
- 기존 추진 일정 : 5대그룹 기업 구조조정 방안 최종 확정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