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학자 최창조씨의 방북답사기.

지난해 12월 보름간 북한을 여행하며 평양 개성 구월산 등의 유적을 살피고
이를 자생풍수 시각으로 해설했다.

자생풍수는 방향과 균형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중국식 관점이 아니라
자연지세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우리식 풍수이론.

그는 이번 답사에서 송악산 기슭의 고려태조 왕건릉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다고 썼다.

평범한 주산에 볼품 없는 자리인 것 같지만 자생풍수에서 보면 따뜻한
어머니의 품을 연상케 하는 최고의 터잡기라는 것이다.

그는 또 구월산에서 강력한 양기를 느꼈다며 남쪽의 월출산이 지닌 음기와
비교하기도 했다.

(최창조 저, 중앙M&B 8천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