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을 결의한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의 주가 명암이 갈렸다.

8일 하나은행은 50원이 오른 4천6백원을 기록했지만 보람은행은 1천7백30원
으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합병비율은 자산실사후 정해지지만 증권가에선 3대2부터 4대1까지의
다양한 합병비율이 거론되고 있다.

합병비율을 산정할 때 수정 은행감독원 BIS비율로 하느냐 아니면 국제회계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것.

이에대해 서영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은행경영평가 기준인 수정
은감원 BIS비율을 토대로 했을 때 합병비율은 3대2 수준이 예상되지만
보람은행의 부실화정도와 국제회계기준 등을 감안했을 때 합병비율이 3대1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합병비율 3대2 =수정 은감원 기준으로 봤을 때의 시나리오다.

이 기준으로 보면 주당순자산은 6월말 현재 하나은행 9천2백58원, 보람은행
6천2백4원이다.

이 비율로 결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렇게 되면 하나은행 주가는
불리하고 보람은행은 유리해진다.

<>합병비율 4대1 =하나은행측 주장이다.

양사 주가비율이 3.76대1 수준이어서 하나은행엔 호재가 되고 반면
보람은행엔 악재가 된다.

전문가들은 국제회계기준 등에 비춰봤을 때 설득력은 있지만 이렇게
결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비율 3대1 =증권전문가들의 다수론이다.

수정 은감원BIS비율이 3대2지만 향후 경영여건과 보람은행의 자산건전성
등을 봤을 때 이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가비율이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합병비율 2대1 =보람은행의 가치가 하나은행의 50%가 된다는 보람은행측의
주장이다.

이 비율로 결정되면 보람은행엔 대형 호재가 된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